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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언어
- 정성준, 박동진
- 2025
- 23분
- 드라마
- 전체관람가
거제 바닷가 마을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 성준이 청각장애를 가진 반 친구 봄이에게 첫눈에 반한 뒤, 수어로 진심을 전하기 위해 서툴지만 순수하게 노력하는 이야기입니다.
- 정성준, 박동진
- 프로그램 노트거제의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 초등학교 4학년 소년 성준의 세상은 같은 반 청각장애인 친구 '봄이'의 환한 수어 공연을 본 날 이후로 온통 봄빛으로 물든다. 정성준, 박동진 공동 연출의 <봄의 언어>는 첫사랑의 설렘을 품은 소년이 소리 내어 말할 수 없는 소녀에게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무구하고도 찬란한 성장 영화다.영화는 소심한 성준이 봄이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해 밤낮으로 거울 앞에 서서 수어를 연습하고, 용기를 내기 위해 태권도장에서 검은띠를 몰래 빌려 매는 서툴고 귀여운 행동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한다. 이 작품의 가장 위대한 미덕은 장애와 어린이를 다루는 태도에 있다. 감독은 청각장애를 지닌 봄이를 동정이나 시혜, 혹은 특이한 시선의 '대상화'로 바라보지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한 존재이자, 성준이 진심을 다해 소통하고 공감하고 싶어 하는 소중한 첫사랑의 대상으로 오롯이 담아낸다.반 아이들의 무심한 방해 속에서도 성준이 손끝으로 완성해 나가는 고백의 언어는 관객에게 묵직한 깨달음을 준다. 우리가 타인에게 마음을 전하는 매개인 '언어'가 단지 입 밖으로 내뱉는 소리나 글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눈빛과 몸짓, 그리고 상대를 위해 기꺼이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그 진심 어린 시간 자체가 이미 가장 아름다운 대화다.
감독 필모그래피
<외도> (2019년, 연출 및 제작)
<블루시티서울> (2020년, 연출 및 각본)
<사라> (2022년, 연출)
<봄의 언어> (2025년, 공동 연출 및 각본·제작총괄)
<선율> (2026년, 연출 및 각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