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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고침
- 전현지
- 2024년
- 29분
- 휴먼 드라마
- 전체관람가
배우를 꿈꾸는 시각장애인 창훈과 성우를 꿈꿨던 배우 지망생 일지가 우연히 오디션장에서 만나 이미 가진 것들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세상에 대한 인식을 '새로고침'해 가는 이야기입니다.
- 전현지
- 프로그램 노트누구에게나 삶의 궤도를 리셋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 전현지 감독의 <새로고침>은 배우를 꿈꾸는 시각장애인 청년 창훈과, 한때 성우를 꿈꿨으나 지금은 무명 배우로 살아가는 지망생 일지의 우연한 만남을 그린다. 치열하고도 가혹한 오디션장이라는 공간에서 교차하는 두 사람의 시선은, 타인을 향한 우리의 편견뿐만 아니라 스스로 가둬두었던 결핍의 벽을 허무는 따뜻한 연대의 서사로 나아간다.영화의 가장 강렬한 미덕은 장애와 비장애라는 이분법적 한계를 영리하고도 무구하게 극복한다는 점이다. 시각장애인 배우가 직접 연기하여 진정성을 더한 창훈의 캐릭터는 동정이나 시혜의 대상이 아닌, 자기만의 예술적 갈증을 지닌 주체적인 인물로 숨을 쉰다. 소리를 잃어버린 성우 지망생과 앞을 보지 못하는 배우 지망생이 서로의 부족함을 메우며 독백을 나누는 장면은 소통이란 단순히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 이상의 영역에 있음을 증명한다.이 작품은, 제목인 '새로고침'처럼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던 익숙하고 낡은 감각을 기분 좋게 환기시킨다. 상실감에 젖어 미처 보지 못했던 '이미 내가 가진 것들'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두 사람의 여정은 관객의 마음마저 맑게 정화한다.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이들을 향한 감독의 다정한 시선과 담백한 미장센이 돋보이는, 가장 눈부신 휴먼 드라마다.
감독 필모그래피
<새로고침> (2024년, 연출 및 각본)<당신이 영화를 그만두면 안 되는 30가지 이유: 3막 Impact Zone 폭발> (2026년, 연출)
